노후에 매달 얼마가 들어오는지 물으면, 3층 연금 가운데 국민연금 예상액 하나만 답하는 분이 많습니다. 나머지 두 층은 어디서 확인하는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층 연금 점검은 조회 신청에 며칠 걸리는 통합 조회부터 먼저 걸어두고, 기다리는 동안 국민연금을 정밀 확인한 뒤, 마지막에 세 층을 합산해 부족액을 계산하는 순서가 가장 빠릅니다.
순서를 반대로 잡으면 신청 결과를 기다리느라 며칠이 통째로 비고, 세 층의 표시 단위가 서로 달라 합산 단계에서 한 번 더 막힙니다. 숫자를 모으는 일보다 순서를 잡는 일이 먼저인 이유입니다.
아래 네 단계는 그 두 지점을 피하도록 순서를 고정한 것입니다. 단계마다 어느 화면에서 어떤 숫자를 가져와야 하는지, 그 숫자에 어떤 전제가 붙어 있는지까지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먼저 어디에 신청을 걸어둘지부터 정하겠습니다.
1. 3층 연금, 조회에 시간이 걸리는 것부터 신청하셨나요
점검의 첫 단계는 계산이 아니라 신청입니다. 세 층 가운데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은 본인이 가입한 금융회사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한 곳씩 찾아다니는 대신 통합 조회 서비스를 쓰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다만 통합 조회는 신청을 넣는 즉시 화면이 열리지 않습니다. 본인인증과 정보제공 동의를 거친 뒤 각 금융회사에서 자료를 모아오는 구조라, 신청한 날이 아니라 며칠 뒤에 결과가 조회됩니다.
정확한 소요 기간은 신청 화면에 안내되어 있으므로 신청할 때 함께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통합 조회 신청을 먼저 걸어두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로그인 없이 바로 되는 국민연금 모의계산을 돌려 두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면 국민연금 숫자를 손에 쥔 채로 며칠을 그냥 기다리게 됩니다.
층별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화면을 열어 놓고 무엇을 적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조회 한 번이 한 시간짜리 작업이 되기 때문입니다.
층별로 확인할 항목과 조회 경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층 | 확인 항목 | 조회 경로 | 권장 확인 주기 |
|---|---|---|---|
| 1층 국민연금 | 가입기간(개월), 예상 노령연금 월액(세전), 개시 연령 | 국민연금공단 예상연금조회(로그인) 또는 예상연금 모의계산(로그인 불필요) | 연 1회 |
| 2층 퇴직연금 | 적립금 잔액, 제도 유형(DB·DC·IRP), 운용상품, 수수료 |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 조회 또는 가입 금융회사 | 연 2회(운용상품 점검 포함) |
| 3층 개인연금 | 연금저축·IRP 적립금, 세액공제 납입액, 수령 개시 가능 시점 |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 조회 또는 가입 금융회사 | 연 2회 |
출처: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 조회
신청을 걸어두셨다면, 기다리는 동안 1층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2. 국민연금 예상액은 어느 화면의 숫자를 써야 하나요
합산에 넣을 값은 로그인 후 조회한 예상 노령연금액이고, 로그인 없이 나오는 모의계산 값은 참고용으로만 쓰는 것이 맞습니다. 두 값이 다르게 나오는 것은 오류가 아니라 전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안내하는 모의계산의 전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만 60세까지 계속 납부한다는 가정으로 계산됩니다.
둘째, 만 60세 이상은 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모의계산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셋째,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기간은 120개월, 즉 10년입니다.
이 전제를 모르고 숫자만 옮기면 합산이 통째로 틀어집니다.
예를 들어 55세에 퇴직해 더 이상 납부하지 않을 계획인데 모의계산 값을 그대로 쓰면, 실제로는 납부하지 않을 5년치 기여가 반영된 금액을 자기 연금액으로 잡는 셈이 됩니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은 세전과 세후의 구분입니다. 예상연금월액은 세전 기준으로 표시되며, 실제 수령 시에는 세금을 뺀 금액이 들어옵니다.
뒤에서 목표 생활비와 비교할 때 한쪽은 세전, 다른 쪽은 세후로 잡으면 부족액이 실제보다 작게 나옵니다. 비교하는 두 숫자의 기준을 먼저 맞춰 두셔야 합니다.
출처: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 예상연금 모의계산
📌 여기까지 핵심
통합 조회는 신청부터 걸어두고, 기다리는 동안 국민연금을 확인합니다. 국민연금 예상액에는 만 60세까지 납부·최소 10년·세전 표시라는 세 가지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세 층의 숫자가 모였다면, 이제 단위를 맞춰 합칠 차례입니다.
3. 3층 연금을 어떻게 한 줄로 합치나요
월 단위 세전 금액으로 단위를 통일한 뒤 더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1층 국민연금은 처음부터 월 얼마로 표시되지만, 2층 퇴직연금과 3층 개인연금은 월 얼마가 아니라 적립금이 얼마인지로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적립금을 월액으로 바꾸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수령할 기간의 개월 수로 나누는 것입니다.
운용수익을 0으로 두고 나누면 실제보다 보수적인 값이 나오는데, 점검 단계에서는 낙관적인 값보다 이쪽이 안전합니다. 수령 기간은 세 층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아래 표는 1969년 이후 출생자가 65세부터 20년, 즉 240개월 동안 나눠 받는다고 가정하고 세 층을 합산한 것입니다. 목표 생활비는 본인이 정하는 값이며 여기서는 월 250만원으로 잡았습니다.
| 구분 | 조회값 | 월 환산 기준 | 월 환산액(만원) |
|---|---|---|---|
| 1층 국민연금 | 월 90만원 | 조회값 그대로 | 90 |
| 2층 퇴직연금 | 적립금 7,200만원 | 240개월 분할 | 30 |
| 3층 개인연금 | 적립금 4,800만원 | 240개월 분할 | 20 |
| 세 층 합계 | — | — | 140 |
| 목표 생활비 | 월 250만원 | 본인 설정값(세전) | 250 |
| 월 부족액 | — | 250 − 140 | 110 |
표의 값이 맞는지 한 줄만 직접 검산해 보겠습니다.
2층 퇴직연금 적립금 7,200만원을 240개월로 나누면 7,200 ÷ 240 = 30, 월 30만원입니다. 표의 30만원과 일치합니다. 세 층을 더하면 90 + 30 + 20 = 140만원이고, 목표 250만원에서 빼면 250 − 140 = 110만원이 매달 모자랍니다.
이 부족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쌓이는지도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월 110만원이면 1년에 1,320만원, 5년에 6,600만원, 10년에 13,200만원, 20년이면 26,400만원입니다. 누적액은 계속 늘어나기만 하고 중간에 줄어드는 구간이 없습니다.
만약 누적 칸이 늘다가 줄어든다면 어느 행의 계산이 틀린 것이니 다시 나눠 보셔야 합니다.
방향도 함께 확인해 두겠습니다. 3층 적립금을 1,000만원 더 쌓으면 1,000 ÷ 240 = 약 4.2만원이 월 수령액에 더해지고, 부족액은 110만원에서 약 105.8만원으로 줄어듭니다.
적립금이 늘면 부족액은 줄어드는 방향이며, 반대로 나왔다면 뺄셈의 순서를 거꾸로 쓴 것입니다.

합산을 마치기 전에 아래 네 가지만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 세 층의 금액이 모두 세전 기준인지 확인합니다.
- 단위를 만원 하나로 통일했는지 확인합니다.
- 수령 기간 개월 수를 세 층에 동일하게 적용했는지 확인합니다.
- 목표 생활비도 세전 기준으로 잡았는지 확인합니다.
부족액이 계산됐다면, 마지막으로 볼 것이 남아 있습니다.
4. 부족액이 나왔다면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나요
새로 돈을 넣기 전에, 이미 있는 돈이 빠져 있지 않은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특히 2층에서는 퇴직하면서 받아가지 않은 적립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미청구 퇴직연금을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하는 절차를 따로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직이 잦았다면 합산 전에 한 번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볼 것은 층마다 켜지는 시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2층과 3층은 만 55세부터 연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1층은 출생연도에 따라 개시 연령이 정해져 있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입니다.
앞의 계산처럼 세 층을 한 덩어리로 더해 놓으면, 1층이 아직 나오지 않는 구간이 계산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1969년 이후 출생자를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령 구간 | 켜지는 층 | 이 구간에서 확인할 것 |
|---|---|---|
| 만 55세~ | 2·3층 수령 개시 가능 |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선택 |
| 만 60세 | 1층 의무가입 종료 | 임의계속가입 여부 |
| 만 60~64세 | 1층 미개시 구간 | 2·3층으로 메울 공백의 크기 |
| 만 65세~ | 1층 개시, 세 층 동시 수령 | 연간 연금소득 합계와 과세 방식 |
마지막으로 세금입니다.
세 층을 같은 해에 몰아서 받으면 연간 연금소득이 커지면서 적용되는 과세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족액을 메우려고 수령 시기를 당기거나 미룰 때는 금액뿐 아니라 이 부분까지 함께 보셔야 합니다. 구체적인 과세 방식은 가입 상품과 납입 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가입한 금융회사나 관할 기관에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제도 안내이며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가입 이력과 소득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국민연금공단(1355) 또는 관할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3층 연금 점검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통합 조회를 먼저 신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국민연금 예상액을 전제까지 확인해 두고, 세 층을 월 단위 세전 금액으로 통일해 합산한 뒤, 목표 생활비와의 차액을 계산합니다.
부족액이 나왔다면 새로 넣을 돈을 계산하기 전에 빠진 적립금과 개시 시점부터 점검하는 것이 순서상 앞섭니다. 지금 이 순서대로라면, 어느 단계에서 가장 먼저 막히실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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